아이디/패스워드 기억
Total : 1,704,736
Yesterday : 67
Today : 28

제3회 아시아 오리엔티어링 대회 참가기 (10/15 中國 無錫,Wuxi)|

  • Read 1983
  • -
  • Score 0/0
By. 2012.10.21 22:28

태호 호수변 정자. 일본선수들만 따로 이곳에서 옷을 갈아입게 했다

선수들이 다 골인한 상태. 짐만 일찍 갖고 왔어도 뛰는 선수들 모습 촬영 했을텐데...

개회식 직전모습. 각 좌석마다 나라가 적혀 있어서 거기 앉아야만 한다.

개막식 직전모습

이윽고 개막식

북한선수들 모습

자랑스런 소병조씨 M45 시상식

오늘은 중국의 3대호수라는 태호 호숫가에서 스프린트 경기가 있는 날이다.

경기장에 도착하자 마자 플랭카드 걸고 주섬주섬 옷도 갈아입고 출발시간을

체크하러 가는데 도대체 출발시간을 알 길이 없다.

블리틴 3이 서울출발 하루전에 공지 되었는데 거기에도 출발시간이 안 나와 있었다.

간이 화장실 기둥에 출발리스트가 있는데 한국선수 명단은 하나도 없다.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보아도 없어 한참을 우왕좌왕 하고 있는데 테라시마씨가

빙그레 웃으며 말한다. 거긴엔 없다고..

자기네도 한참 찾았는데 자원봉사자가 출발시간을 갖다 준다고 했다.

우시의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한다는 학생이 한국어통역을 맡았었는데

너무 서툴러 별로 찾지 않았었는데 모습이 보이더니 출발시간표를 갖다 준다.

A4용지 한장에 내이름 달랑 하나 나오고 출발시간이 제일 위 조그맣게 써있다.

출발시간을 보니 8시 6분이다.

현재시각 8시20분인데 지각이다

나,권오삼,이종석씨 모두 8시10분안에 들어있는데 모두 늦은 것이다.

버스가 8시넘어 도착해 놓고 무슨 이런일이 있담.

출발지 까지 정신없이 뛰어가니 우리 뿐 아니고 대부분 지각자라 출발라인 안에

들어간 사람은 하나도 없고 지각자 라인만 쭉 줄서 있다.

일단 지도들고 단숨에 내닫는다.

2.4KM에 콘트롤 20개다.

호숫가에서 언덕도 없는 평지가 대부분으로 정말 환상적인 테레인 이다.

여태껏 뛰어본 스프린트 경기장 중 가장 멋진 경기장이지 싶다.

2번 건물 구석에 있는 컨트롤을 놓쳐 30초면 찾을수 있는걸 2분59초 걸렸다

이후엔 잘 풀려 헤맨곳이 없었으나 거의 다와서 20개 콘트롤 중 2번 건물 옆에 있던

18번을 찍고 좌회전 해야 할걸 그만 직진하고 말았으니 나와야 할 19번이 안나오고

출발했던 지점으로 다시 나온다. 아뿔싸!

심호흡 하고 다시 지도를 차근히 훝어 본다.

되돌아 가려는 순간 같은 코스를 뛰고 있는 이종석씨도 바로 내 뒤에 오고 있다.

오잉? 이종석씨 마저 나와 똑같이 헤맨것이다.

ㅋㅋ 이 콘트롤이 좀 헷갈리긴 헷갈렸구나

마지막 20번 까지 찍고 골인하니 30분12초

결승점에 들어오니 선수들 뛰는 모습이 그림같은 호수풍경과 어울려 환상적이다.

사진을 찍으려 짐 있는곳으로 가려하니 못가게 막는다.

자기네들이 짐을 갖다 준단다.

시간은 자꾸 흘러 선수들이 다 뛰고 들어오는데도 아직 짐은 안오고..

다른나라 짐들은 속속 들어오고 있는데 유독 한국선수단 짐만 단 하나도 오지 않는다.

조직위에 강력항의 하여 한사람을 버스에 태워 보내는데 성공,

겨우 가져 왔으나 1시간이나 늦게 출발한 엘리트 선수들까지 전부 골인한 상태라

선수들 뛰는 모습을 찍지 못해 아쉽다.

마이크에서 각국 대표단 계단위로 올라 오라는 멘트가 나온다.

위로 가 있으니 북한 대표단도 오는 모습이 보이길래 손짓해서 같이 앉았다.

내가 먼저 '한국에서 온 이철승 입니다' 했더니 '저는 김재성 입네다' 하고 인사하면서

'우리 조국은 산이 많아 산에서만 연습했는데 이런 평지에선 한번도 연습 안 해 봤습네다.

그래서 성적이 좋지 않습네다' 라고 말한다.

국제무대가 처음이다 보니 스프린트 경기를 잘 못랐던것 같다.

'내일부턴 산에서 열리니 좋은 성적을 기대할수 있겠네요' 내가 위로의 말을 건넨다.

성적이 안좋다던 북한선수들은 그래도 조성재 선수가 12등, 나머지 실격,

우리선수들은 유병구씨가 24위, 문정만 26위, 박종현 28위를 하여 조 선수는 우리보다

성적이 더 좋았다.

말을 걸어도 대답을 안하던 북한선수단 이었지만 조 선수가 스스로 우리쪽으로 달려오더니

묻는다. '3번을 잘못찍어서 다시 가서 새로 3번을 찍었는데 괜찮은 겁네까?'

우리는 문제 없으니 걱정 없다고 말해주자 안심하면서 돌아간다.

경험이 없으니 수정 방법을 모르는 모양이다.

북한 선수단쪽을 바라보니 실격 선수가 있어서 그런지 다들 심각한 표정이다.

북한에서는 남자선수3명, 여자선수1명 이렇게 선수가 4명이고 나이많은 당 간부들이 3명,

여자통역원1명 이렇게 8명이 참석하였다.

각국대표들을 한데 모아놓더니 속속 도착하고 있는 고위 군부, 외부인사들을 의전 하느라

정신이 없는지 다시 부를때 나오라고 하더니만 결국은 끝내 부르지 않았다.

이윽고 개막식

화려한 중국의 전통춤과 소림무술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번에 중국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게 눈에 확 들어온다.

개막공연에 이어 시상식.

국가대표 남녀 1,2,3위를 중국이 휩쓸어 전통강호 일본을 가볍게 제친다.

이제 일본은 홍콩,카자흐스탄에게 까지도 바싹 추격 당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부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M45에 출전한 소병조씨가 테라시마 등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1위를 한 것이다.

항상 들러리였던 우리한국이 오리엔티어링 역사상 국제무대에서 얻은 첫번째 승리다.

오늘 저녁은 포식 아니 축하주 잔뜩 먹을 수 있겠네..

일찍 끝난 관계로 숙소에 돌아온 다음 우시 시내구경을 하였다.

KakaoStory Band twitter facebook Google+ 싸이월드 공감

첨부파일


 Total. 548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08 부천시장배 대회 코스 및 대회운영 안내, 출발리스트 첨부파일
레벨 3 소병조
1919 2012.11.01
407 제3회 아시아 오리엔티어링 대회 참가기 (10/14 中國 無錫, Wusi 첨부파일
레벨 8 이철승
2267 2012.10.21
>> 제3회 아시아 오리엔티어링 대회 참가기 (10/15 中國 無錫,Wuxi) 첨부파일
레벨 8 이철승
1984 2012.10.21
405 제3회 아시아 오리엔티어링 대회 참가기 (10/16,中國 無錫, Wusi 첨부파일
레벨 8 이철승
1986 2012.10.21
404 제3회 아시아 오리엔티어링 대회 참가기 (10/17,中國 無錫, Wuxi 첨부파일
레벨 8 이철승
2166 2012.10.21
403 제3회 아시아 오리엔티어링 대회 참가기 (10/18 中國 無錫,Wuxi) 첨부파일 (2)
레벨 8 이철승
2187 2012.10.21
402 10월 7일 클럽 엘리트선수 연습경기 결과 (1)
레벨 3 소병조
2059 2012.10.07
401 10월 7일 연습경기 출발리스트 및 집결장소 안내
레벨 3 소병조
2383 2012.10.05
400 2012년 대한체육회 등록번호 입니다.(2012.11.8) 첨부파일
레벨 3 ♧짱아♧
2213 2012.09.24
399 명칭 수정을...
레벨 8 이철승
2186 2012.09.21
398 2012 부천시장배 청소년 오리엔티어링대회 안내 첨부파일
레벨 1 최민두
2170 2012.09.19
397 [공지사항] 2012년_동호인종목대회요강 첨부파일
레벨 7 서울연맹사무국
2152 2012.09.18
396 서울시연맹 류재영회장님
레벨 3 김의영
2189 2012.09.15
395 전국체육대회 대구시건 공지사황
레벨 3 김의영
1447 2012.09.15
394 제2회 계양구청장배 가족오리엔티어링대회
레벨 7 서울연맹사무국
2326 2012.09.10
393 2012년 9월 서울경기 통합 친선-O 대회 결과 (5)
레벨 7 서울연맹사무국
2542 2012.09.09
392 9월 서울경기 통합 친선대회 안내(2차)
레벨 7 서울연맹사무국
2471 2012.09.07
391 전국체육대회 및 아시아선수권대회 대비 연습경기 안내 (1)
레벨 3 소병조
2575 2012.09.05
390 2012년 9월 서울/경기 통합 친선 오리엔티어링대회 안내
레벨 7 서울연맹사무국
2456 2012.08.29
389 답글 RE:2012년 9월 경정과 함께하는 조정,카누교실안내입니다.(사전예약
레벨 3 유도리
2146 2012.09.05